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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The Stage] 너는 질문을 하거라, 나는 연극을 할 테니
연극 ‘너는 똥을 누고 나는 물고기를 누었다’ 배요섭 연출
얼굴만 접했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고 깨달음을 얻은 기분이 든다. 세상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헐레벌떡 뛰어와 그의 앞에 앉았건만 주위의 공기까지 부드럽게 만드는 그의 미소는 바쁘게 살아가는 나 자신을 괜스레 반추하게 했다. 아,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나는 ‘양손’과 결혼했다
연극 ‘죽음과 소녀’ 박지혜 연출
“함께 하자.” “그냥 자유연애 하면 안 돼?” “안 돼. 결혼해야 해. 그래야 사랑할 수 있어.” 그녀는 회상했다. 그리고 말했다. 프러포즈 받듯, 그렇게 함께 했어요. 현재 대학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정말 담배가 문제인 거니?
연극 ‘연기속의 그녀’ 임수현 연출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흡연자와 금연자의 간극은, ‘흡연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넓을 수 있다. 왜 흡연자의 기준에서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결국 둘 사이에 ‘연기(煙氣)’를 일으키는 주인공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단, 여기서 한 가 ... / 황정은 기자
‘프라이드’ 김동연 연출, “당신이 실비아와 같은 존재였으면”(인터뷰)
연극 '프라이드'가 한국에 닿기까지
이 연극에는 높은 진입장벽이 세워져 있었다. 보편적이지 않은 성(性)소수자 이야기인데다가 3시간의 긴 러닝타임. 그런데 연극은 객석점유율 90%대를 꾸준히 기록하더니 1주일 연장을 결정했다. 장벽 안에 가려진 본질이 빛을 발한 것일까. 시대를 넘나드는 ... / 송현지 기자
[人 The Stage] 나는 거부한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조지 오웰 소설 ‘1984’ 연극으로 만든 윤한솔 연출
개인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 그것을 규정하는 대부분은 미래를 인지하는 태도다.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내일을 희망찬 앞날로 그리는 사람, 혹은 앞날에 대한 어떤 기대도 없는 사람. 이들의 행보는 불가피하게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사실 이러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도망, 으로부터 시작된 여인
연극 ‘먼 데서 오는 여자’ 배삼식 작가
이야기를 관통하는 하나의 줄기. 도망이었다. 밑을 파낼수록 드러나는 것은 천박함과 비참함 뿐인 이 생으로부터 필사적으로 달아나야했던 한 여인의 절박함이었다. 잊어야 비로소 살 수 있기에 그녀는 먼 곳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영화보다 긴밀하고 끈끈한, 무대작업
연극 ‘도둑맞은 책’ 원작자 유선동 영화감독
인터뷰 내내, ‘작가님’과 ‘감독님’의 호칭을 오고갔다. 분명 연극의 원작자로 대면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에서는 영화 ‘고사’와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가 떠나질 않았던 탓이다. 그는 감독이다. 무대 위 세계가 아닌 앵글의 세계에 더욱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60년? 숫자가 뭐 그리 중요해?”
데뷔 60주년 기념, 연극 ‘가을 소나타’ 무대 올린 임영웅 연출
“데뷔한 지 60년이 됐다고 특별히 연극을 잘 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냥 세월이 그렇게 흐른 것 뿐이지. 개인적으로는 내가 연극을 좋아해서 60년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던 거고, 연극을 업(業)으로 해서 이 세월을 보냈다는 건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여덟 명의 작가를 홀로 상대하는 작업이란
연극 'the LOST' 김현우 연출
농담인 듯 아닌 듯, 진담인 듯 아니듯 그는 "괜찮지 않았다"고 말했다. 입가에는 웃음을 머금었지만 분명 눈빛은 진심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여덟 명의 작가를 홀로 감당하는 연출가. 수적으로 밀리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김현우 ... / 황정은 기자
박선희 연출, “히말라야에서 우리는 우리가 아니었다”(인터뷰)
한계를 이기고 뭉친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
“우리는 작가가 없으니까요. ‘부족하다’, ‘이상하다’라고 그러면 바꾸는 거예요. 그런데 관객들이 다 알더라고요. 뭐가 추가됐고 어느 부분이 변했는지. 이런 거 비밀 아니에요?(웃음)” 연극 ‘인사이드 히말라야(연출 박선희)’가 지난 8월 14일 공 ... / 윤경민 기자
[人 The Stage] 얄팍한 질문에 대한 깊은 대답, 그것이 ‘햄릿’
예술의 전당 ‘햄릿’ 3년째 이어온 성천모 연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정말 이것이 문제다. 덴마크 왕자 햄릿의 입을 빌려 언급된 셰익스피어의 고민은 사실 그의 탄생 450주년을 맞은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의제다.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고뇌하기에, 그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나의 기억, 모두 정확하다고 생각하세요?
연극 ‘가족의 왈츠’ 박경찬 연출
사람의 기억이란 것은 참으로 묘하다. 우리는 분명 보고 경험한 것을 ‘기억’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많은 부분들이 실제와 다르거나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왜곡된 경우가 많다. 두 사람이 같은 상황을 접해도 각각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따라 기억하는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바람직하다는 건, 어떤 걸까요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이오진 작가
그녀는 이제 제법 아픔을 극복한 듯 했다. 학창시절 친구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아직 내면에서 모든 것이 해결되진 않았지만, 그것을 작품으로 풀어놓으니 한 결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엉뚱함과 진지함을 오가는 그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당돌한 신인 연출의 당돌한 도전
연극 '데스트랩' 김지호 연출
연극판에서 십 수 년을 활동한 배우 혹은 연출가였다면 아마 그를 보고 '요것 봐라' 하고 속으로 되내였을지도 모른다. 마치 어디서 등장한 '어린', 하지만 '유능한' 후배가 '이러시면 안 되지 않습니까' 라며 옳은 말만 골라 할 때 느끼는 사수의 기분처럼. ... / 황정은 기자
[人 The Stage] 체홉을 알린 첫 작품, '이바노프'
연극 '이바노프' 강태식 연출
"체홉은 사람의 심리를 기가 막히게 꿰뚫는 작가입니다. 그것도 아주 원초적인 심리를 관통하고 있죠. 체홉의 작품은 어떤 현상에 맞닥뜨렸을 때 처음으로 드는 느낌, 그것을 잡고 들어가야 해요. 예를 들어 누군가로부터 맞았다면 '아프다'는 느낌이 있 ... / 황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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