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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제작 최초 인형극 ‘손 없는 색시’ 오는 26일 개막…‘인형극은 아동극’ 선입견 깬다
슬픔 감당하기 버거워 ‘손’ 찾는 시적인 연극
 
윤현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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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인형극 ‘손 없는 색시(연출 조현산)’가 오는 26일부터 7일까지 무대에 오른다.(뉴스컬처)     © 사진=뉴스컬처DB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인형극 ‘손 없는 색시(연출 조현산)’가 오는 26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창작 초연 중심 제작극장을 표방하고 있는 남산예술센터는 장르적 경계가 사라지는 현대예술의 동시대적 특성을 반영하는 낯선 작품들을 매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인형과 오브제가 주인공인 ‘손 없는 색시’가 다양화되어가는 현대연극의 변화 흐름과 동시대 연극의 형식적 실험을 반영하기 위한 남산예술센터의 시도에 동참한다.

 

연극 ‘손 없는 색시’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러시아, 유럽 등 세계 전역에 퍼져있는 ‘손 없는 색시’ 설화와 민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슬픔 때문에 늘 자신의 아픈 가슴을 손으로 쓸어내리는 색시. 어느 날, 색시의 손은 더 이상 색시의 아픈 가슴을 만지기 싫다며 스스로 떨어져 나와 떠나 버린다. 극심한 고통에 색시가 목을 매는 순간 태중의 아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어미의 슬픔을 품고 태어난 갓난아이는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색시, 색시의 손, 색시의 늙은 아들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좇아가다 보면 상처와 불행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물음에 닿는다.

 

경민선 작가는 “이전의 삶으로 완벽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 작품에서 상처의 회복에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손 없는 색시’에서는 색시의 손이 떨어진 부위가 이미 아물어 손을 붙이려 해도 붙일 수가 없다. 대신 노인으로 태어났던 아이가 손과 합쳐지면서 다시 어린아이로 되돌아간다. 결국, 상처가 회복된다는 것은 본래의 상태로의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와 상처를 기꺼이 인정하고 견뎌낸다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작품의 중요한 키워드인 ‘손’은 색시를 떠나버린 물질적인 손으로, 때로는 전쟁의 상처를 껴안은 땅으로 모습을 바꾸며 등장한다. 여기에 정교한 인형술과 각종 오브제, 도르래를 활용한 무대 구조의 조화로 희곡이 담고 있는 시적이고 상징적인 부분을 환상적으로 구현해낸다. 선율이 없이 효과음으로 구성된 음향은 손 없는 색시와 아들의 여정과 계절변화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28일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경민선 작가, 조현산 연출, 이성곤 드라마투르기, 류지연 미술감독과 함께 작품과 연극적 양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내달 5일에는 1962년 완공된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남산예술센터의 역사와 무대 곳곳을 살펴볼 수 있는 ‘극장투어’도 준비됐다. 남산예술센터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해 참여할 수 있다.

 

내달 7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연정보]

공연명: ‘손 없는 색시’

극작: 경민선

연출: 조현산

공연기간: 2018년 4월 26일 ~ 5월 7일

공연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출연진: 김양희, 김다영, 최석원, 김상환, 박선민, 박형채

관람료: 전석 3만원, 학생 1만 8천원
 
(뉴스컬처=윤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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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yhj@newsculture.tv
 
2018/04/13 [15:39]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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