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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벤져스와 맞대결”…‘살인소설’, 그 이유 있는 자신감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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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맞붙는 한국영화 '살인소설'이 베일을 벗었다.(뉴스컬처)     © 사진='살인소설'포스터

모두가 피했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와 맞대결을 펼치는 유일한 한국영화다. 누구는 ‘무모한 도전’이라 할 수도 있었지만 ‘살인소설’은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리고 그 선택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살인소설’은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그려낸 영화다.

    

영화는 소설가 김순태와 첫 시장 선거 입성을 앞둔 정치인 이경석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장인어른 염정길(김학철)의 지원사격으로 대청시 시장선거를 앞둔 이경석(오만석). 정치비리자금을 숨기러 내연녀 지영(이은우)과 별장에 들린다. 그리고 별장의 관리인이라는 의뭉스러운 김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거짓말과 갈등이 시작된다.

    

시장선거를 앞두고 흠이 생기면 안되는 이경석은 자신의 이름을 속이고 내연녀를 부인이라며 거짓말을 시작한다. 순태는 경석과 지영에게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알 수 없는 미소와 대사로 이들을 점점 불안하게 만든다. 

    

‘살인소설’의 장르는 서스펜스 스릴러. 그리고 영화는 스릴러라는 장르의 미덕인 쫀쫀한 스토리텔링과 몰아치는 반전의 긴장감을 관객에게 전하면서도 ‘블랙코미디’의 역할 또한 제대로 수행한다. 각 캐릭터 간의 심리 게임이 긴장감 넘치면서도 웃음을 유발하는 것.

 

음침한 분위기 속에서도 경쾌한 음악과 사회를 풍자하는 캐릭터들의 태세전환, 그리고 사회적으로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을 풍자하며 ‘블랙코미디’를 덧입혀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오는 6월 13일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부패한 정치인과 소설가의 이야기를 다룬 '살인소설'은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관객 분들께서 많이 봐주시고 어떤 정치인들을 뽑을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김진묵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보는 관객들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극 후반부에는 반전의 반전이 휘몰아친다. 영화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극의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게 만들며 관객들에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스릴러의 흔하디흔한 반전은 아니다. '살인소설'이 가진 독보적인 매력은 기존의 비리 정치인과 그 끝을 결말짓는 시점에서 드러난다. 보통의 영화들은 거짓과 진실이 대립하며 권선징악을 향해 달려가지만, 이 영화는 거짓말에는 거짓말로 대하며 똑같이 대응하기 때문.

 

지현우, 오만석 등 배우들의 케미와 보통의 캐릭터에서 살짝 비틀어낸 해석 또한 눈에 띈다. 모든 캐릭터들이 이중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와중 일관성 있게 영화를 뒷받침하는 조은지의 안하무인 캐릭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같은 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지만 정면 승부를 택한 '살인소설'. 블랙코미디가 더해진 독보적 ‘웰메이드 스릴러’라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러닝타임 103분. 15세 관람가.  

 

<저작권자ⓒ뉴스컬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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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12:02]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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