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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행진 인터뷰②] 강정우 “영심이만 있으면 매일이 축제 같은 경태, 덩달아 행복해져요”
영심이에 대한 깊은 순애보 전하는 왕경태 역
 
이슬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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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젊음의 행진(연출 심설인)'에서 왕경태 역을 맡은 배우 강정우를 서울 용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연말이잖아요. 좀 밝은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해보지 않았던 쇼뮤지컬이라서 도전이 되고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는 즐겁다는 듯 웃었다.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고, 생각보다 어려운 과정이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이 즐겁게 다가온다. 기억이 안 날 만큼 오래전에 봤던 극에 대한 기억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도 함께다.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연출 심설인)’의 배우 강정우를 만났다.
 
‘젊음의 행진’은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창작 뮤지컬이다. 배금택 작가의 만화 ‘영심이’를 원작으로 하며 1990~2000년 유행했던 인기 가요들을 엮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강정우는 처음 ‘젊음의 행진’과 만날 때는 “마음껏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작품이고, 음악도 대부분 아는 노래니까 자신만 마음을 열고 즐기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습에 들어가자 그는 “하면 할수록 더 어렵고 생각할 게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쉬운 작품이 아니에요. 먼저 노래도 제가 노래방에서 불렀던 것과는 전혀 달라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보니 익숙한 노래들 속에 제 감정을 잘 담아 전달하는 게 중요했죠. 노래가 가진 원래의 색이 있기 때문에 정말 잘 해야 하는 거예요. 또 경태도 기존에 했던 배우들의 공연을 참고하면서 또 제가 가진 강점이 뭘까 찾아보고 하는 과정이 있었죠. 제 안의 경태를 끄집어내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 뮤지컬 '젊음의 행진(연출 심설인)' 콘셉트 사진.(뉴스컬처)     ©사진=랑

강정우가 맡은 왕경태 역은 주인공 영심이에게 지극한 순애보를 보이는 인물이다. 그는 
왕경태에 대해 “주변에서는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한다”며 “쉽게 이야기하자면 내게도 순애보, 지질한 느낌의 키워드가 있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대본을 자세히 보다 보니 경태에게는 지질한 면모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정이 오래된 관계다 보니 장난을 치는 모습도 있고, 단순한 해바라기 같은 느낌보다는 좀 더 다채로운 색이 있었다.
 
“‘빨래’의 솔롱고가 완벽한, 순백의 순애보에 가까운 거 같아요. 하지만 경태와 영심이는 오랜 친구잖아요. 동갑이니까 일부러 놀리기도 하고, 괴롭힘도 당하죠. 말 한 마디 한 마디 뉘앙스가 능글맞는 부분이 있어요. 또 어른이 된 후에는 또 마냥 영심이와의 재회에 기뻐하진 않아요. 함께하지 못한 20년이라는 시간이 경태에게도 나름의 또 다른 삶을 주었겠죠? 그런 인물의 감정을 극의 재미, 흐름과 어우러지게 그려내는 게 제 숙제예요.”
 
어려운 나날이지만 강정우는 왕경태를 연기하는 순간들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경태를 연기하다 보면 영심이를 향한 직진의 감정, 그 안의 행복이 느껴져 배우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누구나 마음속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너무 행복하죠. 경태는 그런 아이예요. 영심이만 있으면 하루하루가 다 축제처럼 행복한 아이. 저도 덩달아 행복해져요.”
 
▲ 강정우는 “2016년도 ‘젊음의 행진’과 함께하다 보면 빠르게 갈 것 같다”며 “내년에는 또 올해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작품 수보다는 깊이 있는 걸 찾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한층 성숙해지고 싶다”고 말했다.(뉴스컬처)     ©박남희 기자
 
‘젊음의 행진’의 백미는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라는 점이다. 익숙한 노래들이 마음을 열게 하고 흥겨운 커튼콜이 다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완성한다. 강정우가 느끼는 가장 큰 매력 또한 “세대를 가르지 않는 관객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아직은 일반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다”며 “뮤지컬을 잘 보지 못한 친구도 어우를 수 있어 좋다”고 강조했다. 누구에게나 있을 사랑과 학창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하게 추억에 젖을 수 있는 즐거운 뮤지컬이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행복, 과거의 행복을 모두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그런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크박스 쇼뮤지컬의 화려함, 즐거움, 극에 존재하는 드라마 모두를 느끼게 해드리고 싶어요. 제가 무대에서 행복하듯 같이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길 바라요. ‘젊음의 행진’이 고스란히 관객의 마음에 닿을 수 있도록 즐겁고 행복한 무대를 만들게요. 커튼콜에서도 정말, 진심으로 몸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게 잘 리드하고 싶어요.(웃음)”


[프로필]   
이름: 강정우 
직업: 배우  
생년월일: 1984년 2월 29일 
출연작: 공연 ‘스페셜레터’, ‘맘마미아’, ‘여신님이 보고 계셔’,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공동경비구역 JSA’, ‘빨래’, ‘동물농장’, ‘두결한장’, ‘사춘기’, ‘모범생들’, ‘쓰루 더 도어’, ‘액션스타 이성용’, ‘난쟁이들’, ‘젊음의 행진’ 외.

(뉴스컬처=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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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뉴스컬처/뉴스제작본부
news@newsculture.tv
 
2016/11/10 [10:10] ⓒ 뉴스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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