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는 국제 경기 2승·일본과의 대결 승리
아이스하키, 엘리트 아닌 클럽 스포츠로 더욱 활성화되어야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대표팀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보다 팀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다"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지도하는 김우재 감독이 '희생'과 '헌신' 두 가지 키워드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훈련에서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수비 지역의 압박 플레이를 중요시 여겼다. 1:1 경쟁 상황에서 힘과 피지컬에 밀려 상대에게 실점을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이때 조직적인 압박과 협력 플레이를 보여야 한다. 이중, 삼중으로 겹겹이 수비하는 시스템, 상대의 강한 슛을 차단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사진=김우재 감독
사진=김우재 감독

또한 그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로 감독 취임 후 치른 첫 경기를 꼽았다.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였는데, 슬로베니아와의 대결에서 11:1로 대패했다. 점수 차가 너무 커 속상했지만, 그만큼 앞으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던 경기였다. 마음이 쓰렸던 만큼 기억에 깊게 남는다"며 당시의 감정을 떠올렸다.

사진=김우재 감독
사진=김우재 감독

김 감독은 "대표팀의 올해 목표는 국제 경기에서 2승을 거두는 것과 일본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좀 더 장기적인 비전으로는 탑 디비전으로의 승격을 생각하고 있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전진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국가대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실 모든 부분이 다 중요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를 꼽자면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만큼, 개인보다 팀과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대표팀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애쓰는 선수단이 자랑스럽고 늘 고맙다"라며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사진=김우재 감독
사진=김우재 감독

김 감독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 선수들에게 "우선 학생 신분인 만큼 기본적으로 학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동도 그렇지만, 공부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다. 해야 하는 때에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이후에 아이스하키를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끝으로 김 감독은 "최근 각종 유소년 대회, 주말 리그 등을 통해 국내에서 아이스하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 분위기가 이어져 앞으로 아이스하키가 더욱 많은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나라의 아이스하키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엘리트 스포츠가 아닌 클럽 스포츠로써 활성화된다면 더욱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하며 마무리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knewscorp.co.kr

저작권자 © 뉴스컬처 (NEWSCULTUR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아이스하키 #김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