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존 시나의 은퇴 경기는 단순한 이별 이상의 기록을 남겼다. 1만 9,232명의 관중이 운집한 이번 ‘새터데이 나이츠 메인 이벤트’는 WWE 역사상 단일 아레나 최고 수익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지난 6월 LA 인튜이트 돔에서 열린 ‘머니 인 더 뱅크’가 세운 기록을 넘어선 수치이며, 캐피털 원 아레나 개장 이래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행사로 기록됐다. WWE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벤트 DC’와 협력하여 하워드 극장에서 언더테이커의 팟캐스트 공개방송을 진행하고 경기 전 무료 팬페스트를 여는 등 주말 내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정재계와 스타들이 함께한 마지막 무대
역사적인 현장답게 객석을 채운 면면도 화려했다. 배우 존 번탈, 유명 프로듀서 메트로 부민, 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의 방문이었다. WWE의 공동 설립자이자 차기 행정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린다 맥마흔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 CMS 청장으로 지명된 닥터 오즈, 더그 콜린스 보훈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과 함께 참석해 시나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펜실베이니아에서 이어지는 후폭풍
시나의 은퇴라는 거대한 파도가 지나간 직후, 전 세계 레슬링 팬들의 시선은 오늘 밤(2025년 12월 15일) 펜실베이니아 허시의 자이언트 센터로 쏠리고 있다. 이번 주 WWE RAW는 지난 주말 시나를 꺾고 은퇴전의 승리자가 된 군터(Gunther)의 등장이 예고되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군터가 과연 팬들 앞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CM 펑크의 출연 또한 확정되어 쇼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타이틀 매치와 라이벌 대결로 채워진 대진표
오늘 RAW에서는 두 개의 챔피언십 매치를 포함해 총 네 개의 경기가 확정되었다. 위민스 월드 챔피언 스테파니 바케르는 라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며, 맥신 듀프리 역시 아이비 나일을 상대로 위민스 인터콘티넨탈 벨트를 걸고 싸운다. 또한 로건 폴과 레이 미스테리오는 끝나지 않은 앙금을 풀기 위해 싱글 매치로 맞붙고, 우소즈(제이 & 지미 우소)는 뉴 데이(코피 킹스턴 & 재비어 우즈)와 태그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WWE 공식 홈페이지에는 코디 로즈, 리아 리플리, 베키 린치 등 간판스타들의 이름이 올라와 있으나, 이들의 실제 등장 여부는 생방송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2월 15일 WWE RAW 주요 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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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터의 세그먼트: 존 시나 은퇴전 승리 후 첫 공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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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출연: CM 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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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팀 매치: 우소즈 vs 뉴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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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매치: 레이 미스테리오 vs 로건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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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스 인터콘티넨탈 챔피언십: 맥신 듀프리(c) vs 아이비 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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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스테파니 바케르(c) vs 라켈 로드리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