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티 맥플라이는 척 베리의 히트곡 ‘Johnny B. Goode’를 열정적으로 연주하며 무대를 장식한다. 그는 당시 체리 레드 색상의 깁슨 ES-345 기타를 연주했는데, 이 기타가 지난 40년간 행방불명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40년간 자취를 감춘 전설의 기타
이 상징적인 기타는 오랫동안 대중의 눈앞에서 사라졌으며, 최근 기타 브랜드 ‘깁슨’이 공식적으로 기타를 찾기 위한 수색에 나섰다. 6월 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등장해 대중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클 J. 폭스, 리어 톰슨, 크리스토퍼 로이드 등이 직접 영상에 나서, 이 상징적인 기타의 행방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마티 맥플라이 역의 마이클 J. 폭스는 말한다. “이 기타는 어딘가, 시간과 공간 사이에 있거나, 촬영팀 누군가의 차고 어딘가에 있을 수도 있어요.” 마빈 베리 역을 맡았던 해리 워터스 주니어도 “1985년 이후로 아무도 이 기타를 본 적이 없습니다. 반드시 찾아야 해요,”라고 강조했다.
영화 팬들과 함께하는 전 세계 보물찾기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백 투 더 퓨처’ 팬들과 함께하는 전 세계적인 보물찾기다. 영화의 공동 창작자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밥 게일은 “이 기타는 영화 역사상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고 설명하며, 기타를 소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변을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친구, 가족, 밴드 멤버에게도 물어봐 주세요,”라고 해리 워터스 주니어는 덧붙인다. “만약 기타의 위치를 알고 있거나,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안다면 꼭 연락 주세요,”라고 마이클 J. 폭스도 다시 한번 호소했다.
혹시 프랑스 어딘가의 음악가가 옷장 속에 이 기타를 숨겨두고도 그 가치조차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백 투 더 퓨처’ 팀은 팬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 이 상징적인 기타를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려 하고 있다.
“그것이 박물관에 있어야 할 물건이에요!”
크리스토퍼 로이드는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여러분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시간의 역설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마무리했다. 그는 영화 속 ‘닥 브라운’ 박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깁슨은 공식 웹사이트와 전화번호를 통해 제보를 받고 있다. 누군가 이 전설의 기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지금이 바로 나설 순간이다. 인디아나 존스의 명대사를 빌리자면, “그건 박물관에 있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