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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극장가를 휩쓰는 거대 액션 흥행 돌풍: ‘범죄도시4’와 ‘두란다르 2’

이제 극장가에서 거대 액션 프랜차이즈의 개봉은 관객들에게 하나의 명절이나 다름없는 행사가 된 모양새다. 명절을 앞두고 치열하게 귀성 기차표를 예매하듯 극장표를 구하려는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현재 아시아 극장가 양대 산맥인 한국과 인도에서는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4’와 란비르 싱 주연의 ‘두란다르 2(Dhurandhar 2)’가 압도적인 흥행 질주를 이어가며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더 묵직해진 주먹과 잔혹한 빌런의 등장

국내 개봉을 앞둔 ‘범죄도시4’의 예매량은 무서운 속도로 치솟고 있다. 개봉을 열흘 남겨둔 14일 낮 예매량 10만 장을 넘기더니 단 하루 만에 15만 장으로 뛰어오르며 전편의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웠다. 지난해 5월 개봉했던 3편의 사전 예매량인 64만 장 돌파도 충분히 가시권에 들어왔다. 24일 베일을 벗는 이번 4편은 시리즈 전체가 관객들에게 완벽한 명절 오락 영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판가름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재고의 여지 없이 주먹으로 응징하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의 통쾌한 서사는 뼈대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번 작품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앱 개발자가 살해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불법 온라인 도박 조직의 실체를 쫓는다. 눈여겨볼 점은 3편에서 쏟아졌던 비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악당 캐릭터를 대폭 보완했다는 것이다. 무차별적인 도륙으로 도박 시장을 장악한 백창기(김무열)는 특수요원 출신의 살인 기술자로 묘사된다. 단도를 찔러 단숨에 숨통을 끊어놓고 목표물 옆의 경찰조차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공격하는 대담함은 1편의 장첸이나 2편의 강해상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다만 도박 조직의 설계자인 IT 천재 장동철(이동휘) 캐릭터의 활용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악역과 코미디에 모두 능한 이동휘를 기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카지노를 배경으로 했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카지노’의 양정팔 캐릭터를 그대로 빌려온 듯한 기시감을 지우기 어렵다.

웃음기는 덜어내고 타격감은 끌어올린 클라이맥스

마동석 특유의 말실수와 무식함에서 터져 나오는 코미디는 여전하다. 두꺼비집을 거북이집으로 부르거나 가스라이팅을 가스라이터로 잘못 말하는 식이다. 하지만 3편의 분위기가 너무 가벼웠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억울하게 목숨을 끊은 피해자 어머니의 한을 갚아준다는 진지하고 묵직한 명분을 장착했다. 웃음을 전담하는 역할도 2편부터 꾸준히 마석도와 엮이는 장이수(박지환)에게 집중되어 비중이 커졌다.

이야기 구조 역시 지나친 단선성을 피하려 노력했다. 도박장 운영권을 두고 분열하는 백창기와 장동철 사이에 조폭 보스 권사장(현봉식)이 난입하고 온라인 특수 수사대가 투입되는 등 대결 구도를 다변화했다. 그럼에도 ‘범죄도시4’의 진정한 백미는 결국 비행기 일등석에서 펼쳐지는 마석도와 백창기의 마지막 액션 시퀀스다. 무술감독 출신 허명행 감독은 기존 복싱 스타일에 이종 격투기를 접목해 한층 강력해진 타격감을 완성해 냈다. 과연 이러한 업그레이드가 반복되는 서사의 피로감을 극복하고 3연속 천만 관객이라는 대기록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도를 넘어 전 세계를 강타한 ‘두란다르 2’의 파죽지세

한편, 글로벌 극장가에서는 인도 영화 ‘두란다르 2’가 개봉 일주일 만에 전 세계 수익 1,000크로어 루피(Crore Rupee)를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다. 이 작품은 란비르 싱이 연기한 인도 비밀 요원 함자 알리 마자리가 파키스탄 갱단 세계에 위장 잠입해 ISI가 자금을 지원하는 테러 조직망을 붕괴시키는 첩보 액션물이다. 주인공이 과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도군에 입대하려 했던 시크교도 소년이었다는 서사가 더해져 묵직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흥행 기록은 매일이 신기록이다. 18일 유료 사전 상영으로만 43크로어 루피를 벌어들인 영화는 정식 개봉 첫날 102.55크로어 루피라는 압도적인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금요일에 80.72크로어 루피로 잠시 숨을 고르더니 주말 동안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113크로어, 114.85크로어 루피를 쓸어 담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는 평일에도 식지 않았다. 월요일 65크로어 루피, 화요일 56.60크로어 루피에 이어 개봉 7일 차에는 2만 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48.25크로어 루피를 추가했다. 이로써 인도 내 순수익 623.97크로어 루피, 총수익 745.23크로어 루피를 달성했으며 해외 수익 261.92크로어 루피를 더해 전 세계 총수익 1,007.15크로어 루피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1,000크로어 클럽에 입성한 진기록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