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스크린 너머의 자아들: 메타버스 피난처에서 할리우드 유니버스로
지혜, 혜지, 민지는 가상세계라는 거대한 맵 안에서 이른바 ‘루저’로 전락했다. 현실의 굴레를 벗어던지려 야심 차게 고른 캐릭터의 몸에 도무지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화려한 사이버 여전사의 갑옷을 입은 민지는 자신의 아바타가 성인물에 도용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었고, 엉성한 구식 로봇의 탈을 쓴 혜지는 지독한 낯가림에 치여 무리에서 튕겨져 나간 채 홀로 떠돈다. 지혜의 상황은 한술 더 뜬다. […]
30/04/2026
거대한 시스템에 맞선 작고 취약한 존재들: 문학이 그려낸 두 가지 생존기
아스팔트 위, 스스로 이름을 선택한 생명 인구 66만여 명의 제주도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로 보급률이 높은 곳이다. 도심과 해안선은 물론이고 중산간 지역 깊숙한 곳까지 포장도로가 촘촘하게 뻗어 있다. 이토록 고도화된 교통망 이면에는 로드킬이라는 참혹한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노루나 고양이 같은 비교적 몸집이 큰 동물들의 희생은 그나마 통계로라도 남지만, 양서류나 파충류처럼 작고 연약한 […]
07/04/2026
스크린 속의 완벽한 기술, 그리고 아스팔트 위의 ‘풀리지 않는 매듭’
흙먼지를 일으키며 코너를 맹렬하게 도는 경주용 자동차. 웅덩이를 지날 때마다 사방으로 거친 물보라가 튀어 오른다. 스크린 너머의 우리는 이 역동적인 장면에 자연스럽게 몰입하지만, 사실 이 차와 배경은 전혀 다른 영상 조각들을 이어 붙인 것이거나 현실에 존재조차 하지 않는 컴퓨터 그래픽일지도 모른다. 영화 산업에서 이런 시각 효과(VFX)의 빈틈을 메우는 작업은 그동안 아티스트들의 혹독한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
02/04/2026
코지마 프로덕션, ‘데스 스트랜딩’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공식 발표
2025년 9월 23일, 코지마 프로덕션이 설립 10주년 기념 행사 ‘Beyond The Strand’에서 많은 기대를 모아온 ‘데스 스트랜딩’의 애니메이션 영화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하며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새로운 주인공 ‘모스키토’의 등장 이번에 공개된 애니메이션 영화의 가제는 ‘데스 스트랜딩 모스키토(DEATH STRANDING MOSQUITO)’로 확정되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원작 게임의 […]
23/09/2025
‘카멜롯 2’ 두 번째 이야기, 2026년 11월 개봉 확정… 새로운 얼굴과 반가운 복귀, 그리고 큰 공백
알렉상드르 아스티에, 팬들을 위한 공식 발표 프랑스의 인기 판타지 코미디 시리즈 ‘카멜롯(Kaamelott)’의 두 번째 영화 프로젝트와 관련해 알렉상드르 아스티에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 7월 23일 티저 포스터 공개에 이어, 그는 8월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카멜롯 2: 두 번째 이야기’의 2부가 2026년 11월 11일에 극장 개봉된다는 것이다. 1부는 […]
07/08/2025
‘미트 페어런츠 4’ 공식 제목은 ‘Focker In-Law’, 아리아나 그란데 합류
25년 만에 돌아오는 가족 코미디 유니버설 픽처스는 7월 29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기 코미디 영화 시리즈 ‘미트 페어런츠(Meet the Parents)’의 네 번째 작품 제목이 **‘Focker In-Law’**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영화는 2026년 추수감사절에 개봉될 예정이다. 이 시리즈는 2000년에 첫 번째 영화가 개봉한 이후, 2004년의 ‘미트 더 포커스(Meet the Fockers)’, 2010년의 ‘리틀 포커스(Little Fockers)’로 이어졌으며, 이번 작품은 25주년을 […]
29/07/2025
나의 예상 밖 프라이드 아이콘: 캠프 감성 가득한 ‘분노의 질주’
나는 운전을 하지 못하는 42세 레즈비언 여성이다. 이왕 말문을 연 김에 솔직히 말하자면, 거대한 차를 타고 지나치게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을 정말 싫어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미국에서는 셋 중 한 명 꼴이다. 이런 나를 보면, ‘분노의 질주(Fast & Furious)’ 시리즈가 내 취향일 거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블록버스터 프랜차이즈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12/06/2025
“온라인 리뷰는 믿기 어렵다” — 레트로 감독 카르тик 수바라지, 솔직한 심경 토로
타밀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인 카르틱 수바라지가 최근 개봉한 신작 레트로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온라인 리뷰 문화를 향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수리야와 푸자 헤그데가 주연한 이 영화는 로맨스와 액션을 결합한 작품으로, 타밀나두 지역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텔루구어 더빙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상업적으로는 다소 저조한 반응을 보이고 […]
05/05/2025
강풀 작가 “‘무빙’ 시즌2? 가능성은 있지만… 고민되는 이유”
SBS 러브FM 라디오 프로그램 ‘허지웅쇼’에 강풀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풀 작가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무빙’의 원작자이자 각본가로,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간직한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드라마로,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디즈니+에서 방영된 이 작품은 1화부터 20화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많은 시청자의 […]
13/03/2025
도브스(Doves) – Constellations for the Lonely: 프로그 록의 숨겨진 얼굴
영국 밴드 도브스(Doves)는 사실상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가 아닐까? 지금까지는 그들을 주로 감성적인 인디 밴드로 여겨왔지만, 이번 앨범 Constellations for the Lonely를 듣고 나니 그들의 음악적 정체성이 더욱 분명해졌다. 도브스의 음악에는 스파게티 웨스턴 영화 사운드트랙의 요소, 스콧 워커(Scott Walker) 스타일의 극적인 표현, 크라우트록(Krautrock) 특유의 리듬, 그리고 일렉트로니카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어디까지나 단순하고 직관적인 […]
27/02/2025
줄리아 마이클스와 마렌 모리스의 협업: “Scissors”로 전하는 메시지
줄리아 마이클스(Julia Michaels)와 마렌 모리스(Maren Morris)는 2010년대 중반 대중음악계에서 빛을 발한 두 아티스트로, 각자의 음악 세계에서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며 주목받아왔습니다. 줄리아 마이클스는 주로 작곡가로 유명하지만, 솔로 아티스트로도 다수의 뛰어난 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한편, 마렌 모리스는 컨트리 음악의 스타로 출발했지만, 이후 팝 음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Zedd와 함께한 “The Middle”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최근에는 내슈빌 음악계와 […]
10/01/2025
‘도둑들의 왕국 2: 판테라’ 리뷰: 터프한 경찰과 매력적인 도둑의 동맹
2018년에 개봉한 액션 영화 **‘도둑들의 왕국’**의 후속작인 **‘도둑들의 왕국 2: 판테라’**는 전작의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을 이어받으면서도 글로벌 하이스트 장르의 특성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복잡하게 얽힌 서사 속에서도 흥미로운 액션 장면들과 색다른 캐릭터 관계를 통해 관객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로스앤젤레스의 보안관 빅 닉(제라드 버틀러)은 범죄의 세계로 깊이 뛰어듭니다. 그의 목표는 프랑스 니스에서 도둑 도니 […]
10/01/2025